무급휴직1 정리해고 주말 동안 묵은 방청소를 했다. 난 잘 버리는 성격이다. 원래부터 잘 버렸던건 아니고 몇 년간 했던 자취와 기숙사 생활이 '버리는 것이 청소'라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만들었다. 이후에는 버려야 할 잡동사니는 곧잘 버린다. 그런데 이번 주말 청소는 버리는 데 꽤 애를 먹었다. 몇 달 사이 새 책들이 많이 생겼지만 책장 공간은 그대로이니 옛날 책들을 버려야 했다. 다른 잡동사니야 척척 버렸을텐데 책들을 버리려니 어떤 것부터 버려야 하나 계속 생각하게 됐다. 결국 헌책들은 보이지 않는 침대 구석 한켠에 고이 쌓아졌다. 책장을 차지하였던 공간엔 새 책들이 들어섰다. 「근로기준법 24조」는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사회적 용어로 흔히 정리해고라고 하는 이 규정은 노동자들(한.. 2020. 6. 8. 이전 1 다음